
다른 한편으로는 성공적이라고 여기던 글로벌 공급망 시스템이 코로나19 사태와 미·중 무역 분쟁 등으로 리스크가 되고 있다. 이에 주요 선진국은 흩어진 공급망을 모으기 위해 리쇼어링 정책(제조업의 본국 회귀)을 펼치고 있다.
이는 수입국 산업의 일부를 좌초자산(자산가치 하락으로 상각되거나 부채로 전환되는 자산)으로 전락시키거나 운용 비용을 가중해 자국의 원자재 및 부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또 제품과 탄소에 초점을 둔 규제는 배터리, 자동차 등 일반 소비재 제품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순환경제라는 정책 패러다임은 노골적으로 이러한 흐름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제품 중심의 탄소배출량 산정은 제품 단위 정보의 생성 및 운영체계로 경영 환경이 변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제품 단위 정보 체계는 배터리나 에코디자인 규정에서 디지털 제품 여권(DPP)으로 나아가고 있다. 공급망 탄소 경쟁이 자동차, 전기·전자, 섬유산업으로 번져나가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 선진화된 제조 시설과 관리 체계를 갖춘 만큼 탄소 규제를 기회로 만들 잠재력이 충분하다.
홍석진 트레스웍스 대표
[한경비지니스]
기사원문 : https://magazine.hankyung.com/business/article/202401221254b#_enliple
한경비지니스외고 기자 - 2024.02.07